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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5년의 기다림, 그 결실을 볼수 있을까 ?

by 연제(硏齊)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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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  키위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묘목을 심어서인지 쭉쭉 잘도 자랐다.  철사를 매서 세력을 키웠다. 

제법 잘 자랐다.  하지만 겨울을 못 넘기고 얼어 죽었다.

2021년  땅속에서 곁가지가 하나 나오면서 다시한번 희망을 준다.  세력을 살려서

가을까지 잘 키웠다.  이번에는 실수 하지 않기 위해 월동을 잘 견딀수 있게 천과 비닐로

2022년 5월 꽃송이도 몇개 피었고 세력도 크게 잘 자랐다.  하지만 결실은 볼수 없었다.

2023년 5월 가지마다 꽃이 풍성하게 피었다.  올해는 결실을 볼수 있으리라 기대가 컷다.

하지만, 5월 중순이 지나면서 부터 꽃이 다 져 버렸다. 기후탓이려니 하고 포기 해 벼렸다.

2024. 5월초순 작년보다 더 많은 꽃이 피었다. 

개화 1주일이 지난 모습

혹시 몰라 키위에 대한 공부를 했다. 

역시, 내겐 너무도 먼 키위농사였다.  키위는 암,수가 구별되는 나무로 숫나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심은 나무는 모두 암나무 였다. 숫꽃이 필요한데,  동네 주변에는 숫나무가 없다.  인네넷을 검색하고 검색해서 

겨우 찾았는데, 꽃가루가 최소 5만원을 사야 한다고 한다.  키위를 그냥 사 먹는편이 좋을것 같아 포기 했는데,  3만원정도

판매하는곳을 찾아 시험삼아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아래 사진은 키위암꽃이다. 중앙부에 휜꽃술 부분에 키위모양을 하고 있다. 

숫꽃은 중앙부의 흰꽃술이 없고, 주변의 노란꽃술이 전체적으로 차지 했다고 볼수 있다.

 

아래 사진은 수정을 마친 꽃술 모습이다. 중앙에 분홍색이 송화가루를 뭍혀서 수분을 완료한 상태 

 

개화수 4일정도에 해야 하는데, 이틀정도 더 지나서했으니, 수분이 잘 됐을지 걱정이다. 

 

키위숫꽃은 암꽃보다 개화시기가 1주일에서 열흘정도 늦게 피기 때문에 키위농가에서는 1년전에 미리 숫꽃수분을

채취해서 냉농보관 한다고 한다. 결국, 숫나무가 있어도 인공수분은 필수인 것이다.  붙으로 200여송이 수분을 했는데,

쉽지가 않다. 키위 농사를 짓는 분들이 대단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정든 내고향을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잘 키워 놓은 키위 나무를 두고 간다는것이 너무 서글프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작정 수용해 버리는 LH나

GH가 원망 스럽기만 하다. 

올 여름 이 키위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릴 것을 희망해 보면서 오늘 이 글을 마감한다.

농사는 과학보다 더 신비한 기다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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