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미학, 노을빛에 물든 서울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뭔가 일어날것 같은 날...
영상으로 보는 그날의 환상
날씨가 흐려도 무작정 기다리고 싶은날,....
기다림의 시작 6시18분( 좌측), 그리고 2시간후 (8시18분, 우측)
기다림의 순간을 시간대 별로 정리해 보면,
6시38분 (정확히 20분후)의 변화도어가는 풍경, 이런날은 정말 들뜨게 한다.
6시48분(30분지난시간) 포기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그 어디에도 틈새가 없다.
하지만, 비만 오지 않는다면 기다린다.
6시58분(40분후) 남산을 기준으로 구름에 붉은 띠가 보이기 시작한다. 절정의 시작이라고 착각하고 싶은 순간
7시8분(50분후) 남산좌측편에 틈이 보이기 시작한다.
7시18분(1시간후) 희망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7시28분( 1시간10분후) 이게 웬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더이상 이곳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카메라를 다리 밑으로 옮긴다.
7시38분(1시간 20분후) 남산좌측편 하얏트호텔빛을 포기하기엔 미련이 남는다.
7시40분 화각을 오른쪽으로 옮긴다.
남산 우측편에 붉은 노을빛이 시작된다.
7시48분(1시간30분후) 햇님이 저멀리 서해안수평선으로 사라지고, 이젠 뒷풀이를 기다려야 할 시간이다.
7시59분(1시간 40분후) 비가 그치고 다시 바리밖으로 나와서 화각을 좀더 넓게 잡아 본다.
기다리던 뒷풀이 노을빛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소위 골든아워가 시작된다.
8시5분 잠실한강의 먹구름에 노을빛이 물들기 시작한다.
8시10분 화각을 남산중앙으로 옮기고 넓게 담아 본다.
본격적인 클라이막스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8시15분 아직도 살아서 꿈틀거리는 노을빛
8시18분( 2시간후) 두시간전에 상상할수 없었던 순간...
8시20분 점점더 활활 타오르는 서울풍경
8시25분, 하늘빛이 파란색으로 변하는것은 뒷풀이가 끝나감을 알려주는 것이다.
8시30분, 뭉게구름이 점점 사라지고 남산의 노을빛이 점점 색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8시35분, 높은구름은 다 사라지고 낮은 구름만 남아 노을빛에 물들어 있다.
촬영일자 : 2022. 5. 30
이날은 비가 내려서 이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노을이 물들었었는지도 모를것이다.
기다리면, 가끔은 이런 환희의 순간을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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