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태풍 카눈, 폭풍전야의 8월9일
태풍은 대기를 청소해 주고, 바닷물을 정화해 주는 순기능도 있다.
사진가들에겐 태풍의 멋을 담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어제가 그랬다.
어제 두시간의 기록
카메라를 설치한후 20여분후
6시29분, 희망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7시21분 남산에 걸린 햇님, 하늘에 흐르는 구름에 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7시23분 하늘에 노을빛이 맺히기 시작한다.
7시28분 순식간에 하늘이 불타 오르자 시작한다
7시34분 노을빛에 핑크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햇님은 수평선 넘어로 안녕을 하는 시간
7시38분 노을빛이 가장 아름다운 노랑과핑크가 공존하는 시간
7시42분 이젠 이별의 시간 노을빛과 핑크의 경계가 사라진다.
7시50분 정열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전 서서히 빛에 물이 빠지기 시작한다.
7시58분 야경과 노을이 공존하는 시간, 노을은 이제 그 빛을 잃어가고
8시 빛이 사라져야 할 시간인데, 아직도 살아 있다.
서서히 마무리 할 시간 이다.
6호태풍 카눈의 눈이 시력을 잃고 우리나라가 아닌 동해상으로 빠져 나가길 바래 본다.
오늘오후가 고비라고 하는데, 걱정이다.
제발 아무런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 나의 안전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적어도 몇년동안은 긴장속에서 살아야 한다.
말해 뭐해...!!
사진가에게는 날씨가 좋지 않은날이 더 행운의 여신을 만나는 것이 행운이다. 아마, 어제도 집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후회하는 진사들이 많았을 것 이다. 꾸준하다는 것은 준비가 된 것이고, 준비가 되었다면 그 어떤 순간도 다 맞을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한강 최고의 날이 바로 어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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