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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보고싶은 뽀삐, 그 눈빛에 빨려 들어 간다

by 연제(硏齊)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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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진을 정리 하다가 찾은 냥이사진,  그 사고만 아니면 아직도 내곁에 있겠지만,

몇년전에 로드킬을 당해서 곁에 없다. 

정들자 이별이라 했던가 ?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특히 이런 색깔의 고양이만 보면

더 생각이 난다. 

 

2015년 여름쯤인가 어머님 친구분께서 냥이 한마리를 분양해 주셨다.  

너무 귀여운 새끼고양이,,, 눈을 보면 빨려 들어 간다. 

내가 차를 몰고 퇴근하면 이렇게 보닛 위에 올라와서 눈짓을 한다.  따뜻하니.. 잠시 앉아 있을 거라고....

이렇게 하품까지 하면서 앉아 있다가 쪼르륵 내려와서 개에게로 가서 장난을 한다.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서  1년이 지나니 거의 다 자란듯 맘데로 살기 시작한다. 

우리집은 짐승과 사람의 경계가 엄껵해서 고양이는 물론 집안에 들어 올수 없다. 말그대로 야생에서 살아야 한다. 

묶어놓고 기르지 않는것을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 

2016년 봄이 되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밭고랑에 볼을을 보고 뒷발로 땅을 헤집고 볼일본것을 감추는 일이 잦았다.

그렇게 야단을 맞아도 본능은 어쩔수 없지 않은가 ?  그렇게 어머님과 숨바꼭질을 하던 어느날, 뽀삐가 보이지 않는다. 

어머님께서 어디 멀리 갔다가 방치 하셨다고 한다....   아... 이런일이..  그러나 다행히도 뽀삐는 집을 찾아 왔다....

다행히 집을 찾아 왔다... 소설속의 이야기처럼....  하지만, 밭에 생기는 문제는 계속되고, 어머님과 아버님께서는  매일 

뽀삐를 잡아다가 혼을 내지만, 어디 그게 쉽게 고쳐질 일이 아니였다. 

 

할수 없이 동네사람들에게 기를사람 없냐고 수소문 했지만, 대부분 절래절래.. 거절을 해서, 할수 없이 이번에는 다른

동네에 버리셨다고 한다... 그래서 부모님께 왜 그랬냐고.. 언성을 높이면서 동물학대라고 말씀 드렸지만,  실제로 밭을

망가뜨린것을 보면...  뭐라 할수도 없는 일이다..... 

아쉬웠다....  

정말 귀여운 뽀삐.... 였는데.....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째 되는날... 또 집에 찾아 왔다.. 얼마나 기뻤는지.... 

부모님께서도.. 에휴..  인연인가 보다 하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같이 살기로 했다. 

나 또한 더 예뻐 해주고 잘 놀아주었다.  그렇게 1년을 더 살았는데.... 2018년 가을.. 이맘때....   출근하면서  못볼것을

보고 말았다.... 집옆 길에 뽀삐와 같은 모습의 냥이 한마리가 쭈욱 늘어진채 있었다....

아버님께 전화해서 확인하니, 뽀삐가 맞았다.  

 

아.. 정말 귀여운 뽀삐.는 그렇게  인사도 없이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냥이들을 보면, 귀여워 해 주곤 합니다.  뽀삐가 생각나는 가을.....

그 이후로 고양이는 기르지 않는다.  부모님께서 허락을 안해 주시니......

그냥... 오늘도 뽀삐가 생각나고,

그냥... 그렇게 가슴이 저려 옵니다.

그냥... 고양이지만, 

그냥...  짐승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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