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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마지막 벌초,500년 전통이 사라지는데 50년

by 연제(硏齊)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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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벌초,500년 전통이 사라지는데 50년 

지난주 토요일(8월27), 나는 6촌 형님들과 함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벌초를 했다. 

우리 조상님 묘지가 있는곳을 LH에서 산업지구로 지정예고해서 수년내에 이장을 하거나

화장을 해야 할지도 모를 일 이다.  그래서 언젠가는 벌초를 할 일 이 없어질 것 같다. 

 

동네에서 떨어진 곳의 윗대 조상님 묘지는 벌써 LH에 수용당해서 벌초할곳이 없저졌다.

그린벨트라서 땅값이 싸니, 모두 싹싹 쓸어 간다.. . 아주 좋은 가격에.....

당하는 사람은 헐값이고...

 

오래전부터 조상님 산소에는 두가지 일을 한다.  봄에 한식날에 조상님의 산소 망가진곳을

보수를 하고, 추석전 한달부터 벌초를 한다.   예전에는 이날이면, 친척들이 모두 모여서 

손을 거들고 함께 식사도 하면서 친족들의 얼굴도 볼수 있었는데,  최근 2년에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 때문에 이런 행사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몇년전만 해도 초상을 치를때, 상여를 메기도 했었는데, 요즘 이런 풍습을 보기 위해서는 

멀리 시골로 가야 할 것 이다. 

이렇게 하나둘씩,, 다 없어지면, 결국 조상님께 지내는 제사도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500년을 지켜온 행사가 모두 없어지고 있는 것 이다.....

 

사실, 제사도 조상님을 기리는 행사지만, 어찌보면 후손들이 모여서 얼굴한번 더 보고 

식사도 함께 하라는 것 에서 유래 되지 않았을까 ?

오죽 했으면, 먹고 싶어서 헛제사를 지냈돈 풍습도 있지 않은가 ??

 

이번 벌초한 6촌 형제들 그리고 7촌 조카들....  어차피 부모님 세대는 대부분 저 무덥속에

계시니, 모이는 형제또한 촌수가 거의 8촌까지 간다.  

 

하나 둘 씩.. 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많고, 빠르다.

그렇게 우리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벌초를 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내년에도 형제들 모두 모여서...  또 한번 금초를 하고 싶을 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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