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고려씨스템이 있습니다. 앞서가는 컴퓨터
1990년대초반 한국에는 정말 (주)고려씨스템이 있었습니다. 지금 5~70대 분들은 기억 하겠지요 !!
이회사는 나의 첫직장 이다. 1988년 12월 입사해서 1992년 2월 회사가 없어지기 까지 근무 했다.
그당시 컴퓨터관련 회사로서는 삼보컴퓨터가 가장 유명했고, 고급형 컴퓨터에서는 고려씨스템이
독보적 이였다. 오늘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했던 회사의 이름이라도
이 다음에 남겨 놓기 위해서 이다. 다음에 아래와 같이 검색하면 딱 하나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
다음검색화면
이 광고는 그당시 386SX 라는 기종을 발표 하면서 제작한 것인데, 우리 모두 농담식으로 회사가 정말
저 그라파이트처럼 박살나는것 아니냐 라는 걱정을 했었다.
정말 광고대로 회사가 풍지박살이 나 버렸다.
그당시 고려씨스템이 무리하게 통신회사를 인수 하면서, 소위 빛보증을 잘못 떠안아서 파산신청을 하게
되는데, 회사의 노조가 없는 관계로 아무 힘도 써 보지도 못하고, 빛보증 때문에 회사가 없어진 케이스라고
해야 할지.... 대기업에게 인수도 못하고 흑자도산한 케이스 이다.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인수 하려고 했으나, 면이 안선다는 관계로 포기하고, 파산을 했다.
나또한 회사를 살려 보려고 각고의 노력으로 미수금도 미리 받고 고생 했지만 결국... 회사는 그렇게
스러져 갔다. 요즘 이라면 뉴스에도 실려서 어딘가에 그 흔적이 남겠지만, 1992년은 도스시대, 즉, 윈도우
도 없고, 있어봐야 모뎀으로PC 통신 하던 그 시절이니, 기억될 것이 하나도 없다.
이 당시에 우리나라 행정전산망용 워드프로세서는 금성소프트웨어(지금은 없어진)의 하나워드 라는 것이며,
고려씨스템의 "명필"이 그 워드와 견주다가 입찰에서 떨어져서 하나가 우리나라 정부 공식워드 1호가 되었다.
그 이후 아래한글이 큰글자를 제공하면서 초보운전 이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차에 붙기 시작 했다.
고려씨스템 명필은 이 당시 폰트의 크기에 제한이 없으면서 아웃라인폰트를 제공하면서, 청와대 공식문서는
이 글자가 표준 이였다. 그래서 청화대 수석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게 되면, 바로 명필 워드를 탑재한 컴퓨터가
납품되곤 했다. 그런 회사였다.. . 고려씨스템은... 우리나라 전 관공서에 명필을 제공했었던 회사였다.
그런데, 그 흔적이 하나도 없다.. 정말 아쉽다.
고려씨스템 공장은 인천의 작전동에 있었으며, 영업본부는 마포 예전 마포고등학교 자리에 있었다.
지금은 그자리에.. 큰 건물이 들어서 있다.
그 건물의 모기업이 바로 그 회사 이다. 모든것을 반대하고 없어지게 한 회사....
회사의 직원들은 대부분 그 회사로 들어갔고, 프로그램관련직원들은 POSData에 입사를 하거나
나처럼 뿔뿔이 흩어져서 제갈길을 찾아 갔다.
내 친정같은 회사.. 갈수도 없고 흔적도 없는 회사.. 그 회사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컴퓨터를 만들던 그 회사.... 고려씨스템.
한국에는 고려씨스템이 있습니다. 그 광고 카피가 난 아직도 귀에 선하다.
어느분인가가 올려주신 그 영상.. 유튜브에도 검색이 된다.. 1번으로...
그 멋진 영상은 여기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eZCR601YW4&ab_channel=cgaega1
다음엔 컴퓨터 역사를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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