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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상에 없던 KPGA SK Telecom Open2024 연장승부, 최경주프로의 54번째 생일선물

by 연제(硏齊) 2024.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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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SK Telecom Open 결승전은 최경주프로의 손쉬운 우승으로 싱겁게 끝날것 같은 날이였고, 실제 경기로

그렇게 흘러 갔다.  최종일날 6타차 선두가 바뀌는 것은  사고 아니면 거의 드믄 일이다. 하지만, 장갑을 벗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으니, 그 일은 실제로 일어 나고야 말았다.  소리없이 한타 한타 줄이고 있는 박상현 프로가 

그 주인공이다.  두홀 앞서 경기를 끝낸 박상현 프로의 최종 성적은 3언더파, 그야말로 4타를 줄이면서 노보기로

경기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18번홀 최경주프로를 울렸던 벙커샷 

벙커샷의 달인 이라도 내리막 벙커샷에서 핀에 붙이는 것은 핀에 바로 넣는것보다 힘든 것이다.

실제로 벙커샷을 잘했지만, 데굴데굴 굴러서  10미터쯤 내려갔다. 하지만, 핀에 붙여서 보기로 경기를 마쳤다.

더블보기 안한것이 오히려 천만 다행인듯 했다.  결과적으로 3언더파로 박상현 프로와 동타가 되어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KPGA 홈피퍼음 

18번홀 벙커샷

 

https://www.kpga.co.kr/tours/media/media/?tourId=11

 

https://www.kpga.co.kr/tours/media/media/?tourId=11

 

www.kpga.co.kr

 

연장승부 첫번째 18홀/ 하늘이 내려준 기회 

 

연장 첫번째 18번홀에서 드라이버 거리가 짧아서 5번 우드로 세컨샷을 했는데, 그만 개울가에 떨어졌다.  중계 카메라로

볼때 개울로 들어가는 샷이였고, 최경주 프로도 화면상으로 모은것을 포기한 상태의 그모습, 그리고 몸상태 또한 안좋게

보였다. 나 또한 아.. 여기서 끝났구나 !... 하는 생각으로 내심 안타까웠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보여지는 최경주 프로의 공은 이렇게 기적적으로  작은 개울 작은 섬에 잘 놓여 있었다. 정말 신이

만든 장난과도 같은 결과가 아닐까 ??  여기서도 핀에 붙여서 파세이브를 하고  연장으로 갔다.  그동안 내가 봐온  경기

중에서 이처럼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장면은 보지 못한것 같다. 

 

연장 두번째 18홀에서 박상현 프로의 볼이 러프로 떨어졌고, 핀이 중앙으로 옮겨져서 인지 박상현 프로는  좀더 짧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아연샷을 했지만, 이내 그린앞 러프에 떨어졌고, 최경주 프로는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15미터쯤

떨어져서 퍼팅을 섬세하게 해야하는 위치, 박상현 프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핀에 넣겠다는 각오로

어프로치를 했다. 거의 핀으로 갔지만, 역시 3미터 전후로 내리막 퍼팅을 남겨 놓았고, 최경주 프로는 핀에 가깝게

붙였다.  퍼터보다 짧은거리, 

 

박상현프로가 파펏을 했지만, 퍼터보다 긴 거리를 남겼고,  역시 대인배 다운 모습으로 참피언 퍼트를 위해 먼저 

홀아웃을 했다. 최경주프로의 챔피언 퍼트가 들어 가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 KPGA 역사상 최고령

우승자가 되었고, 54번째 생일 선물을 우승트로피로 받았다.  정말 스포츠에서는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있다".

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하루 였다. 신이 있다면 정말 이런 순간이 아닐까 ??  다시한번 탱크 최경주 프로의 우승을

축하 한다.  나도 한때는 최경주 프로 형이 아니냐는 농담섞인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얼굴이 좀 검은편이러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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