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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벌초 하셨나요 ??? 500년의 문화가 사라 지는데.. 5년이 걸렸다.

by 연제(硏齊)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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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하셨나요 ??? 500년의 문화가 사라 지는데.. 5년이 걸렸다. 

올해는 벌초를 않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경기도시공사(GH)에서 조상님의 산소를 신도시 개발을 위해 수용했기 때문에 올해안에 이장을

해야 했다.  무려 6기의 무덤을 이전해야 하는데,  대체할 곳이 없어서 화장을 했다.  묘지를 이전하는

것또한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읍사무소에 가서 개장신고를 해야 하는데, 증,고조할아버지, 할머니 

존함과 생년일과 사망을을 다 알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일제시대 이전의 기록은 거의 전무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인우보증을 통해서 개장신고를 득한후 파묘해야 한다.  올해 유행한 영화 "파묘"

그것을 실제로 우리가 했다.

 

GH에서 실사를 통해 묘지 번호를 부여하여 이장신고시 사진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묘지앞에 명표가 묘지번호이다.

영화에서 처럼 조상님께 파묘를 알리는 의식 

 

 

포크레인 기사가 봉문 위에 개봉한다는 표시를 하고 봉분을 개장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6기의 묘지를 이장해서 화장터로 갔다. 

수도권 화장터의 비용이 100만원 전후 하기 때문에 한산한 지방으로 가서 적은 비용으로 화장한후  조상님들의

새 보금자리로 이사를 했다. 

 

 

참고사항

묘지 개장신고시 화장할곳을 명시 해야 하는데, 이때는 장의사 업체의 도움을 받아 좀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할수있다.

매장후 20년이 지나지 않은 시신의 경우 발골의 어려움이 있어서 화장시에도 정상적인 맹인의 비용으로 화장을 해야한다.

이렇게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GH에 이장신고를 해야 정상적인 비용을 보상 받을수 있다.

 

이장을 마친후 원상회복된 조상님들의 보금자리....  

그래서 올해는 벌초를 할수 없다..

 

이렇게 100년이상된 조상님의 무덤과 최근 20여년된 당,숙부모님의 무덤까지 개장하여 새로운곳으로 모셨다.

 

2019년말 코로나로 시작된 집합금지 명령으로 시작된 친척들의 모임이 줄어 들면서, 벌초문화또한 데면 데면 하다가

2023년 부터 모일수 있었으나, 몇년간 모이지 못해서 인지 벌초에 대안 인식이 꼭 해야 하나... 인건비를 주고 전문가에게

맞기자 등등으로 의견이 엊갈린다.

사실 유교문화의 좋은것은 친척간에 모여서 유대를 강화한느것이 가장큰 목적이다.  벌초를 하는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자손들이 함께 모여서 친목도모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함이다. 사실 벌초가 없어지면, 단체 성묘됴

없어지고, 친척간의 얼굴도 모를 것이다. 

 

내 사촌들은 서울과 수원에 사는데, 코로나시절에 애기를 낳아서, 코로나전염때문에 집에 오지 말라고 했더니, 아직도 

5촌 조카의 얼굴을 알수 없다... 시야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서양속담 그대로 이다.   증고조부모의 아장에도

콧배기를 비추지 않더니 이젠 연락조차도 없다.... 

사촌동생의 결혼식이 6년전이니... 그때 이후로 본적이 없다.

 

500년동안 내려온 이한가지 벌초행사도 이렇게 사라져 간다.... 

다른 집안도 수년내에 조상님의 묘지를 화장하고, 간편하게 공원묘지로 모실까 ??

 

새로모신 조상님의 보금자리 ?!

묘지관리는 공원사업소에서 해 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자손들이 할일이 없다...

때마다 찾아가서 성묘하는것 밖엔....

성묘할땐.. 과연 그 자손들은 올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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